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다자구도 상황에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42세의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당선됐다.
대한체육회장은 연간 4400억 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 속 유력 후보였던 3선 노리던 이기흥 현 회장 꺾어 대이변을 연출했다.
유 신임 회장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체육인들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제 진정성을 믿고 많은 분이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뛰어주셨다.
이렇게 동료애를 발휘하면서 선거를 치렀다는 것 자체가 스포츠인으로 굉장히 뿌듯하다”며 "체육인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신 만큼 여기에 화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냥 기쁘지는 않다.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다. 체육계의 녹록지 않은 현실에 대해 고민한 시간이었다"며 "어떤 리더가 될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여드린 과정보다 2~3배로 진정성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젊은 피로 세대교체가 되어 정말 다행이다. 제가 다 기쁘네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 못지않은 기적을 일군 유승민 당선인 축하합니다.
이제는 변화와 개혁의 시간입니다. 대한체육회의 희망찬 미래를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