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 살 때는 집에서 무언가를 키운다는 생각을 거의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화분은 커녕 물만 채워주면 되는 수경식물을 키우는 것도 저희 집에선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주에 와서 마당에 있는 집에서 살면서 조금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너무 식물이 잘 자라는 환경탓에 아이들도 화분에, 마당에 여러가지 도전 중입니다.
아이들도 전에 살던 분이 계절마다 피는 예쁜 꽃들을 심어주시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제주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예쁘게 폈던 꽃과 나무에서 떨어진 씨앗들을 챙겨왔었나 봅니다.
오늘 그 씨앗들을 정리하는데.. 이건.. 씨앗은행(?)도 아니고 말입니다. ㅎㅎ
이제 가을이니 내년 봄에 심겠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씨앗들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내년 더 많은 종류의 꽃들로 가득하게 될 마당을 기대해 봅니다. ^^